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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문'은 넓어졌지만 '문턱'은 높아져

내 집 마련 '문'은 넓어졌지만 '문턱'은 높아져
입력 2018-12-17 06:32 | 수정 2018-12-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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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집 없는 사람들의 아파트 청약 당첨 기회를 넓히는 새로운 청약 제도를 시행하면서 무주택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오른 아파트 분양가와 대출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데요.

    강연섭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한 모델하우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젊은 신혼부부나, 아이를 안은 여성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서봉균/무주택자]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과연 (당첨) 기회가 (내게) 있는건가?"

    이번에 250가구를 분양하는데, 222가구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이하여서 가점제가 적용돼 무주택자가 가져가고, 이번에 바뀐 청약 제도에 따라 추첨으로 뽑는 대형 28가구도 75%가 무주택자에 우선 배정됩니다.

    하지만 막상 무주택자들은 망설입니다.

    기회가 넓어진 건 맞지만 분양가 자체가 너무 올라 부담이라는 겁니다.

    [이혜진/무주택자]
    "1년 전에도 분양을 신청했다면 1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건데, 지금 시점에서는 (분양가 올라) 사실 1억원을 더 들여서 집을 사야 되는 상황인데…"

    또, 최근 분양 아파트의 계약금이 대부분 20%로 오르면서 당장 억대의 현금을 갖고 있지 않으면 계약도 쉽지 않은 상황.

    여기에 투기 과열 대책으로 중도금 대출 규제도 강화되고 건설사가 제공하던 중도금 무이자 대출같은 당근도 사라졌습니다.

    [박원갑/KB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주변 시세보다는 낮지만 실제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내집 마련 실소유자들의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내 집 마련의 오랜 꿈을 현실화시킬 기회인 새 아파트 청약 제도가 무주택 서민들의 자금 마련 부담 때문에 얼마나 정책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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