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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제공하고 무마 지시"…수사 거래 의혹

"첩보 제공하고 무마 지시"…수사 거래 의혹
입력 2018-12-22 06:03 | 수정 2018-12-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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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희 MBC가 보도해드린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과 건설업자 최 모 씨 사이의 통화 녹취 파일에는 협상을 뜻하는 '딜'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 앵커 ▶

    이 '딜'의 실체가 뭔지 궁금했는데, 그 윤곽이 파악됐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0월 8일,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건설업자 최 모 씨는 김태우 수사관과의 통화에서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현직 국토부 간부와의 유착 의혹을 제보합니다.

    [김태우 녹취록 (2018.10.8)]
    "00건설에서도 그런 상황이 있기는 있었다고 얘길 했거든. 00건설하고 000(국토부 간부)를 파보면 어마어마한 게 나와. (아...) 어마어마한게 나와.(네네)"

    최씨는 김 수사관에게 이 첩보내용으로 뭔가를 풀어보라고 말한 뒤, 중요한 딜을 해보자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김태우 녹취록 (2018.10.8)]
    "하여튼 이 얘기를 해가지고 월요일이라도 딜이들어가게끔 해야 안되겠나 싶다. 월요일이라도. 오케이?(알겠습니다.)"

    그런데 건설업자 최씨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던 경찰간부 A씨는 "최씨가 김태우 수사관에게 다른 건설사와 관련된 첩보를 경찰에 제공하고 자신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김태우 수사관과 여러차례 문자를 주고받고 통화한 내역들을 확보한 상태여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김 수사관이 건설업자 최씨를 구명하기 위해 경찰과 일종의 '수사 거래'를 시도하려 했다는 분석이 가능해보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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