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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교행사 이례적 공개…'관계 개선' 의지 표출

北 종교행사 이례적 공개…'관계 개선' 의지 표출
입력 2018-12-26 06:12 | 수정 2018-12-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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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이례적으로 남측을 향해 성탄절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에 종교인들이 기여하자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귀에 익은 찬송가 선율이 흐르는 이곳은 평양 봉수교회입니다.

    성가대 복장을 한 중년 여성 6명이 캐럴을 부르고, 목사의 기도에 맞춰 화답합니다.

    평양 장충성당에서 미사보를 쓴 교인들의 모습도 공개됐는데, 배경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쓰인 '트리' 장식이 등장하는 것도 이례적입니다.

    1분 38초 분량의 이 영상은 북측의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지난주 남측의 한 종교단체에 이메일로 보내왔습니다.

    [강지영/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장]
    "(남측의) 교우 형제 자매님들에게 조선종교인협의회를 대표하여 성탄 축하와 평화 인사를 보냅니다."

    첫 장면엔 쌓였던 눈이 녹으며 새싹이 돋는 영상을 담았고, 남북 고위급회담과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사진을 삽입해 남북 화해의 상황을 나타냈습니다.

    세 문장 분량의 메시지도 인상적입니다.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으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으며, 두 선언의 이행은 남북 신앙인들의 공동 소명이자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종교계의 첫 영상 메시지는 남북, 북미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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