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양효걸

KT 내부구조 몰라 '우왕좌왕' 방화문에 소화액 분사

KT 내부구조 몰라 '우왕좌왕' 방화문에 소화액 분사
입력 2018-12-26 06:29 | 수정 2018-12-26 07:01
재생목록
    ◀ 앵커 ▶

    지난달 발생한 KT 아연지사 화재는 화재 발생 10시간 만에 간신히 진압이 됐습니다.

    ◀ 앵커 ▶

    이유를 확인해 보니 KT 측이 내부 구조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은 탓에 소방대원들이 장시간 엉뚱한 곳에 소화액을 쏟아부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효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불이 난 직후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통신구에 소화액을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소화액을 뿌렸지만 연기는 쉽게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소화액은 주로 KT건물 지하 1층, 통신구가 연결된 교육실쪽으로 뿌려졌는데,

    여기에 방화문 두 개가 통신구로 향하는 통로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국과수 보고서에 따르면 KT건물에서 연결된 통신구는 밖으로 갈수록 완만한 내리막 구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통신구 중간 부분 맨홀에서 뿌린 소화액도 있었지만, 경사를 따라 아래로 흘러 내려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화재 진압 초기, 건물과 연결된 44미터의 통신구 부분은 아무런 조치 없이 무방비로 계속 타 들어간 겁니다.

    하지만 KT측은 이 방화문을 포함해, 건물 구조에 대해 소방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소방대가 도착을 하게 되면 '어디가 입구다', 이런 것을 다 알려줘서 정확하게 빨리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면 (진화) 속도가 굉장히 늦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요."

    소방관 3백 50명, 100여 대가 넘는 장비가 투입된 KT화재, 화재 초기 어이 없는 정보 부족으로 재산피해 80억 원, 사상 초유의 통신대란이란 상처를 남기게 됐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