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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구 도면 잃어버려.." KT, 초유의 관리부실

"통신구 도면 잃어버려.." KT, 초유의 관리부실
입력 2018-12-26 06:31 | 수정 2018-12-2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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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소방대원들에게 내부 구조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건 통신구 도면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KT 측은 밝혔습니다.

    MBC가 입수한 KT 화재 점검 회의록에 이 같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T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불이 난 지 11일이 지난 5일,

    화재 진압에 참여했던 소방관계자들과 경찰, 전기, 가스 관계자 그리고 KT측이 모여 회의를 열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가 설계 도면 이야기를 꺼냅니다.

    '통신구 도면이 없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앞으로는 제출해 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KT측이 황당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화재 당시 입구에 붙어있던 도면이 분실돼 찾을 수 없었다'는 겁니다.

    "최초 진입할 때 KT관계자가 구조를 잘못 알려줘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구조대장이 하소연하자, KT측은 "죄송하다"면서 "1,2차 방화문 통과후 구조를 잘 설명하지 못했다"고 해명합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 또 확인된 정보들을 빨리 빨리 제공을 해 줘야 의혹이 없을 텐데.."

    KT는 두 번의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화재감지기가 작동한 뒤에도 12분이나 지나 늑장 신고하는 바람에 골든타임을 놓쳤고, 도면 분실로 엉뚱한 곳에 소화액을 뿌리게 만들어, 두 번째 기회를 날린 겁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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