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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영상까지 공개한 日…"일방적 주장만 가득"

작전 영상까지 공개한 日…"일방적 주장만 가득"
입력 2018-12-29 06:16 | 수정 2018-12-2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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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함정이 일본 초계기에 공격용 레이더를 작동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증거라며 당시 비행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증거라고 하기에는 일본에 유리한 주장만 담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독도 동북쪽 공해상입니다.

    왼쪽에 우리 해경함과 조난당한 북한 선박이 보이고, 오른쪽에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보입니다.

    해경에서 고무보트 2척을 보내 조난당한 북한 어선을 구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장면을 촬영하던 일본 초계기도 교신을 통해 상황을 보고합니다.

    [일본 초계기 교신 내용]
    "왼쪽에 소형 고무보트 두 척. 그 사이에 어선 확인"

    구조 활동 중임을 인지한 초계기, 그런데 갑자기 광개토대왕함에 접근하며 낮게 비행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광개토대왕함과의 거리는 500미터, 높이는 해수면으로부터 150미터로 추정됩니다.

    통상 초계기가 300에서 450미터 정도의 높이로 비행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저공 비행입니다.

    초계기가 다가오자 우리의 추적 레이더의 광학 카메라가 초계기를 추적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 초계기는 광개토대왕함의 공격용 레이더가 탐지됐다며, 교신을 시도합니다.

    [일본 초계기 교신]
    "일본 해군이다. 우리가 (광개토대왕함의) 화기 관제 레이더 안테나가 우리 쪽을 향하는 것을 봤다. 무슨 목적인 거냐?"

    일본 방위성은 13분 분량의 이 영상을 일방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성 방위상]
    "(해상자위대가)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행동을 취했음을 (국민이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다만, 일부 교신 내용은 공개되지 않도록 별도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즉각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해상에서 선회하는 장면과 조종사의 대화장면만이 담긴 것으로 일방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합니다."

    군 관계자는 "교신 내용만으로는 일본이 주장하는 레이더 탐지를 알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레이더를 탐지했다면 회피비행을 해야할 초계기가 오히려 우리쪽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오히려 초계기가 저공으로 위협비행을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군은 또, 일본측이 결정적 증거인 레이더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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