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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어놓고 폭행하는데…아무도 "본 적 없다"?

문 열어놓고 폭행하는데…아무도 "본 적 없다"?
입력 2018-12-29 06:32 | 수정 2018-12-2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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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행 영상을 보면 교사들이 문을 열어 놓은 채 장애인 학생들을 때리고 있어 공공연한 폭행이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센터 책임자나 서울시청 측은 전혀 몰랐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CCTV를 보면 폭행은 상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발달장애인이 손을 뻗자, 교사가 슬리퍼로 내리치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

    [교육센터 교사]
    "내려, 내려, 내려, 내려, 내려, 안 내려?"

    심리안정실이 센터 정문 바로 앞에 있었지만, 교사들은 문도 닫지 않고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그런데도 센터 운영 책임자는 교사들이 장애인을 때린다는 걸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교육센터장]
    "어휴…"
    ("전혀 모르셨어요?")
    "네…"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아니면 위에서도 알았지만 묵인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설을 설립한 서울시와 구청의 책임도 큽니다.

    폭행 사건이 벌어진 노원 센터는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의 성인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재작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런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서울에 모두 11개가 있는데, 서울시는 이 중 9곳을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세운 장애인 부모연대에 운영을 맡겼습니다.

    센터 9곳을 위탁 운영하며 장애인 부모연대가 서울시에서 받는 돈은 1년에 약 45억 원.

    큰돈을 주고 운영을 맡겼으면, 관리 감독이라도 제대로 해야 했을 텐데, 매년 한 번씩 시설에 나가서 서류 검토 정도만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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