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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감춰진 김용균'…7년간 10명 사망

이승섭 기사입력 2018-12-31 06:33 최종수정 2018-12-31 06:43
김용균 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 지역M
◀ 앵커 ▶

고 김용균 씨가 목숨을 잃은 한국서부발전에서 최근 7년 동안 노동자 10명이 작업 도중 숨지고 5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에 한 명꼴로 노동자가 숨지거나 다쳤는데, 97%가 김씨와 같은 하청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홀로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다가 몸이 끼여 숨진 고 김용균 씨.

김 씨의 동료들은 그동안 '하청 노동자'라는 이유로 위험에 노출된 사업장에서 일해야 했습니다.

[이준석/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화력지회장]
"기계 틈 사이로 몸을 넣어 직접 점검하기도 하고, 조명 시설과 CCTV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

원청업체인 한국서부발전의 자체 집계 결과 최근 7년간 김 씨를 포함해 한국서부발전 산하 사업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0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습니다.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건데 이중 하청업체 직원은 63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원청인 서부발전은 부상자 2명뿐이었습니다.

이중 김 씨가 목숨을 잃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58명으로 전체의 90%에 육박했습니다.

숨진 10명 가운데는 추락사가 6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비계가 무너지거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숨졌습니다.

김 씨처럼 설비나 구조물에 끼여 숨진 노동자가 두 명이었고 잠수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유독 물질을 생수로 오인해 마셨다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태성/태안화력 시민대책위원회]
"(안전을) 하청업체가 모두 책임지는 구조에요. 비용을 절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계속 가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안전 관리비마저 (턱 없이 부족합니다.)"

김용균 법의 국회 통과로 죽음과 위험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현실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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