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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20대, 길 가던 할머니 '묻지마 폭행'

정신질환 20대, 길 가던 할머니 '묻지마 폭행'
입력 2018-12-31 06:36 | 수정 2018-12-3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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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원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남성이 80대 노인을 마구 폭행했습니다.

    노인은 현재 위독한 상태인데, 폭행을 휘두른 남성은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원의 한 주택가.

    골목을 서성이던 큰 체격의 남성이 마주오던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 싶더니 갑자기 밀쳐 넘어뜨립니다.

    도망치려는 할머니를 한사코 뒤쫓는 남성.

    다시 한 번 쓰러뜨리더니 이번엔 할머니의 등에 사정없이 발길질을 합니다.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할머니를 또 발로 차고.

    반대쪽으로 달아나려하자 뒤따라가 머리채를 붙잡고 길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그리곤 무차별 발길질이 계속됩니다.

    뭔가를 중얼거리며 쓰러진 할머니 주변을 맴돌던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산책을 나섰다 모르는 사람에게 봉변을 당한 84살 장모 할머니는 결국 두개골과 갈비뼈가 부러져 뇌수술까지 받았습니다.

    폭행을 휘두른 28살 최 모씨는 수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최근 며칠은 약물 복용을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환청이나 우울증 증세를 호소했는데, 약을 먹지 않으면 갑작스럽고 무차별적인 폭력 성향을 보였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인근 상인]
    "(최 씨가) 그냥 지나다니면서 자기 눈에 제일 먼저 띄는 사람이 그냥 맞는 거예요. 그때 상황에 따라서."

    특히 최 씨의 집에서 1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초등학교가 있어 어린이들의 안전을 걱정한 주민들이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를 강제입원시키고 상해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응급조치가 끝나는 대로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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