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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 눈에 쏙] 2018년 소비 트렌드

[경제 한 눈에 쏙] 2018년 소비 트렌드
입력 2018-12-31 06:49 | 수정 2018-12-3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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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제 소식, 쉽고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경제, 한 눈에 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이지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앵커 ▶

    오늘 2018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 기자 ▶

    그래서 2018년 한 해 동안의 소비 트렌드를 되짚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소확행'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 앵커 ▶

    그럼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인 말이잖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소확행'은 그야말로 지난 한 해를 관통한 키워드였는데요.

    이 '소확행' 바람이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간편식의 '고급화'>인데요.

    일반적으로 간편식 하면, 뜯어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레토르트 식품을 말하잖아요.

    과거에는 죽, 카레, 볶음밥, 컵라면 정도가 대표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그야말로 '요리'라고 할 수 있는 음식들까지 간편식으로 나오면서 주부들이나 특히 1인가구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장을 봐와서 일일이 손질하고 조리하는 번거롭고 불편한 과정을 싹 걷어내면서도 결코 식탁을 초라하게 만들지 않는, 오히려 더 '있어 보이게' 차릴 수 있는 대표적인 '소확행' 아이템이 된 거죠.

    특히 올해는 전국 맛집 레스토랑 음식까지도 가정간편식 형태로 잇따라 출시됐는데요.

    지금 영상 보시면 집에서 아이들에게 비프 찹스테이크와 치킨 라따뚜이 요리를 차려주는데, 포장을 뜯는 것부터 테이블 셋팅까지 단 15분만에 뚝딱 완성이 됩니다.

    나름 꽤 근사하게 차려지죠.

    이 간편식들은 한 식품업체가 서울 마포구의 유명 레스토랑 메뉴를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서 그대로 밀키트 형태로 옮긴 겁니다.

    ◀ 앵커 ▶

    몸은 편하면서 고급스러움은 지키는 소확행 컨셉과 딱 맞아떨어지네요.

    ◀ 기자 ▶

    작년에 2조 1천억원 대였던 간편식 시장 규모가 올해는 3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들은 너도나도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요, 유통업체들도 간편식 비중을 계속 확대해나가는 추세입니다.

    ◀ 앵커 ▶

    올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배달의 진화' '배달의 혁명' 아닐까 싶은데요.

    ◀ 기자 ▶

    2018년은 '과연 배달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한 해였어요.

    기존에는 배달이 어려웠던 삼겹살, 스테이크까지 배달 상품으로 나왔고요, 유명 간장게장집, 유명 디저트 카페 메뉴도 전화 한통화, 클릭 몇번에 받아볼 수 있게 됐거든요.

    물론 동전의 양면처럼 소비자들이 선택의 폭이 넓어진 이면에는 배달대행업체들의 과도한 수수료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요.

    배송 시간에도 혁명이 있었습니다.

    밤 11시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6시 전에 집 앞에 도착해있는, 그러니까 아침 식사 전에 신선한 재료를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요.

    아직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 한정된 서비스이긴 하지만 신선식품 '3시간 배송' 서비스도 일부 유통업체에 도입이 됐습니다.

    이렇게 배송 시간 자체도 단축됐을 뿐 아니라 지난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 또 사시사철 반복되는 미세먼지의 습격 같은 환경적인 요인까지 겹쳐지면서 올해 배달 수요는 급격하게 늘었고요,

    실제 올해 10가구 중 4가구는 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식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 ▶

    북한 음식도 올해 인기였죠.

    ◀ 기자 ▶

    지난 5월이죠.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이뤄졌던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전국에 평양냉면 열풍이 불었어요.

    ◀ 앵커 ▶

    기억납니다. 아직 여름도 안 됐는데 평양냉면집이 전부 문전성시였거든요. 9월 평양 정상회담때도 마찬가지였고요.

    ◀ 기자 ▶

    냉면 뿐 아니라 어복쟁반, 녹두지짐 같은 북한 음식의 조리법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면서 정치 이슈가 식품 소비에 영향을 끼친 이례적인 사례로 꼽혔습니다.

    ◀ 앵커 ▶

    건강식품 쪽에서도 올해 두드러지는 인기 품목이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건강식품이야 늘 인기가 많지만 매년 인기를 끄는 품목은 달라지는데요,

    올해를 강타한 새로운 강자에는 노니, 브라질너트, 그리고 칼라만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를 대표할 또 하나의 소비트렌드, 바로 '착한 소비' 입니다.

    카페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법으로 금지됐고요, 법에서 규제하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개인 텀블러를 사용한다던지 친환경 종이빨대를 도입한다던지 하는 소비자와 업체들의 친환경 노력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와 함께 좀더 비싸더라도 동물 복지 축산물, 동물 복지 계란 등 건강하고 올바른 먹거리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두드러졌는데요.

    마트에 진열된 모습과 가격표만 보지 않고 가축의 사육과정,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거죠.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들을 보고 마음 심(心)자를 써서 '가심비'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앞으로도 '가성비'보다는 '가심비'가 높은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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