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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세계] 극적 상봉 10일 만에 '영원한 이별'

[이 시각 세계] 극적 상봉 10일 만에 '영원한 이별'
입력 2018-12-31 07:27 | 수정 2018-12-3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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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반이민 행정명령 탓에 예멘인 엄마와 떨어진 채 치료를 받아오던 2살배기 압둘라 하산이, 감격의 모자 상봉 열흘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현지시각으로 29일 선천성 뇌질환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연명해 온 2살배기 압둘라 하산이, 엄마와 만난 지 꼭 10일 만에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예멘인 엄마와 미국 시민권자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이 아이는 지난 8월 치료를 위해 이집트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지만 당시 예멘 국적인 엄마는 미국의 반이민정책 탓에 입국이 거부됐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가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이 가족은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후 안타까운 이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 국무부가 무슬림 입국 금지에 대한 예외를 인정한 뒤 극적인 모자 상봉이 이뤄졌습니다.

    지난 19일 어렵게 미국으로 온 엄마는 아들을 만나 안아주고 손을 잡아주며 작별 인사를 전했는데요.

    아이의 죽음으로, 열흘이라는 짧은 만남은 결국 영원한 이별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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