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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방식으로 재현한 500년 역사 분청사기

전통 방식으로 재현한 500년 역사 분청사기
입력 2019-01-07 12:17 | 수정 2019-01-0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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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남 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분청사기를 재현했습니다.

    전통 가마는 물론, 생활 속의 도예 문화까지도 재현을 시도한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최우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조선시대 초기의 가마터, 서른 기 가량이 발굴됐습니다.

    고흥군은 지난해 가마터 유적과 똑같은 환경의 자연 경사면에 반지하식 오름 가마 형태로 길이 13m, 폭 1.6m, 높이 90cm의 전통 흙가마를 재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여름 참나무로 불을 지펴 첫 분청사기 재현을 시도했지만 충분한 열을 얻지 못해 실패한 바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최근, 전통방식 그대로 소나무 장작을 이용해 1천280도 이상의 열로 도자기를 굽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틀 꼬박 불을 지피고, 일주일 동안 열을 빼고 나서야, 250여 점의 분청사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5백 년 전 분청사기가 같은 장소에서 재현된 겁니다.

    [한샛별/학예연구사]
    "이 가마는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서, 조선시대 방식 그대로 소나무를 활용해서 분청사를 제작을 했습니다. 그 결과, 아주 좋은 작품들이 다수 (제작됐습니다.)"

    분청사기는 화려한 청자나 고급스러운 백자와는 달리 실생활에 실제 사용했던 사발과 대접, 접시, 제기 등이 주를 이룬 서민들의 도자기였습니다.

    고흥군은 분청사기와 같은 훌륭한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도자기 제작의 모든 과정을 실제로 체험하는 도예 강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설화/도예가]
    "청자는 익히들 많이 아는 그런 모양이라든지 형태가 있는데, 분청은 그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것에 또 새로운 색감을 더 입힐 수가 있어요. 이렇게 와서 직접 체험하시는 분들도 좀 더 다양한 느낌이라든지…"

    분청문화박물관을 중심으로 추진돼 온 고흥군의 분청사기 유물 발굴과 복원 사업이 단순한 연구와 전시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들의 실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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