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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제대로 반영 안 된 주유소 많아

'유류세 인하' 제대로 반영 안 된 주유소 많아
입력 2019-02-08 12:08 | 수정 2019-02-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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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지난해 11월, 서민 부담을 줄이겠다며 유류세 15% 인하했죠.

    그런데 서울지역 주유소 10곳 중 3곳은 유류세 인하분을 기름 값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3곳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분과 국제 휘발유 가격 하락분을 기름 값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대로 반영했다면 유류세 인하 직전인 지난해 11월 5일 휘발유 판매가격보다 지난 5일 판매가격이 302원 이상 저렴해야 하는데, 이 기간 동안 실제로 302원 이상 값을 낮춘 주유소는 전체 71%로 나타났습니다.

    주유소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오일뱅크가 서울 지역 전체 주유소의 80%에서 302원 이상 값을 내려 유류세 인하분을 가장 잘 반영했고 에쓰오일과 GS칼텍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SK에너지는 서울 지역 전체 주유소의 59%만 302원 이상 값을 내렸습니다.

    나머지 40%는 유류세 인하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겁니다.

    전국 단위로 조사 범위를 넓혀도 유류세 인하분 반영 비율이 SK에너지만 89%로 정유 4사 가운데 유일하게 90%를 밑돌았습니다.

    현대오일뱅크 95%, 에쓰오일 94%, GS칼텍스는 93%였습니다.

    업계에서는 SK에너지의 직영점 비율이 다른 브랜드보다 낮은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직영이 아닌 주유소는 이윤을 얼마나 남길지 기름 값을 직접 결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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