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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림프절 전이'…국내 연구진 첫 규명

암세포 '림프절 전이'…국내 연구진 첫 규명
입력 2019-02-08 12:15 | 수정 2019-02-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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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는 암의 예후를 판단하거나 때로는 암 환자의 생사를 가르기도 하는 중요한 기준인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지방산이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습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림프절은 백혈구와 적혈구 등 각종 면역세포로 구성된 우리 몸 곳곳에 퍼져 있는 대표적 면역 기관입니다.

    암세포가 림프절에 전이되면 몸 곳곳에 퍼질 위험성이 크지만, 암 전이 과정은 그동안 거의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 IBS 혈관연구단이 주목한 것은 림프절의 '지방'입니다.

    암을 유발한 쥐의 림프절 전이 과정을 살펴보니 지방의 일종인 지방산을 암 확산의 에너지원으로 썼던 것입니다.

    게다가 림프절로 전이된 암세포에는 지방을 분해할 때 나오는 담즙산 성분이 축적되기도 했습니다.

    포도당이 암 전이의 주요 연료라는 기존 연구와 다른 새로운 결과입니다.

    [이충근 박사/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지방산 산화를 억제하는 약물을 처리해주면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가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의사들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실제 암 환자를 상대로 한 후속 연구로 이어질 계획입니다.

    [고규영/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장]
    "암 환자는 암 자체보다는 암 전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암 전이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

    이번 연구는 암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아 사이언스지 온라인판에 게시됐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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