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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정은 수석 대변인' 발언에 '격앙, 사과요구'

나경원 '김정은 수석 대변인' 발언에 '격앙, 사과요구'
입력 2019-03-12 12:06 | 수정 2019-03-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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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습니다.

    이 연설에서 나 의원은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정부를 비판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한 때 연설이 중단되기도 했고, 민주당은 나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연설 시작부터 미세먼지, 경제침체 등을 거론하며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만과 무능과 남탓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부이기에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제가 국민여러분께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이어 정부의 일자리 대책은 세금퍼주기라며 '막장 정권'이라는 원색적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또 최근 합의가 결렬된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게 핵폐지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청와대 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을 교체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연설 중간 중간 항의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쓰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사과해"

    급기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단상 위로 올라가 항의하면서 양측 지도부가 충돌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결국 연설은 약 20여분간 중단을 반복했고 문희상 의장까지 나서야 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얘기는 들어줘야 합니다. 참아요! 참아요 또 참아요! 최종적 판단은 국민이 하시는거에요"

    장내가 정리된 후 연설을 이어간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원탁회의 개최와 각 당 대표 및 원내대표로 구성된 7자 회담 등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연설 직후 긴급 의원 총회를 열고 즉각 법률 검토를 시작해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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