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12MBC 뉴스
기자이미지 강나림

저축 많이 하는 기업들…예금 증가율 가계의 '갑절'

저축 많이 하는 기업들…예금 증가율 가계의 '갑절'
입력 2019-03-12 12:12 | 수정 2019-03-12 12:18
재생목록
    ◀ 앵커 ▶

    기업들의 은행 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4백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게다가 기업의 예금증가율이 가계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업의 소득은 느는데, 그 소득이 투자나 배당, 임금 등으로 흘러가는 선순환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예금은행의 기업예금 잔액이 425조 8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8% 늘었습니다.

    기업예금이 400조 원을 넘은 것은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입니다.

    반면 가계의 은행예금 잔액은 3.1% 증가한 618조 4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기업예금 증가율은 2014년 3.4%에서 2015년 8.3%로 뛰었지만 같은 기간 가계 예금 증가율은 5.7%에서 5.4%로 떨어지며 가계·기업 예금 증가율 사이에 역전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기업 예금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은 기업의 소득이 늘고 있지만 투자나 임금, 배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가운데 기업 비중은 2000년 14.2%에서 2017년 20.2%로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가계 몫은 62.9%에서 56.0%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민소득 중에서 기업 비중이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가계의 경우 대출까지 받아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자산을 묶어두고 있고, 고령화 때문에 저축 통계로 잡히지 않는 보험사 퇴직 연금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