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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티그리스강 유람선 침몰…90명 이상 사망

이라크 티그리스강 유람선 침몰…90명 이상 사망
입력 2019-03-22 12:14 | 수정 2019-03-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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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라크 북부 티그리스 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서 탑승객 90여 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50명 정원의 배에 200여 명의 관광객이 탔었는데, 실종자 수색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십명의 사람들이 강 수면 위로 머리만 내놓은 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격한 주민들이 크게 놀라며 강에 뛰어들어 구조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21일 오후 이라크 북부 모술 부근 티그리스 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 19명, 여성 52명 등 9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실종자 수색이 계속될수록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유람선 사고 생존자]
    "나는 내 아내와 딸들을 잃어버렸습니다. 나만 혼자 빠져나왔어요."

    유람선은 이라크 북부지방의 전통명절인 '노루즈'를 맞아 관광객을 태우고 티그리스 강변과 강 가운데 섬에 조성된 유원지를 왕복 운항하고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유람선 정원은 50명이지만 관광객이 몰리자 약 200명을 태웠고 구명조끼나 구명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에 인명피해가 컸다고 전했습니다.

    [유람선 사고 목격자]
    "최근에 수자원부 장관이 (비가 많이 와) 티그리스 강의 수위가 높다고 경고했지만 낡은 배가 정원을 초과해 사람들을 더 많이 태웠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구조작업에 군을 동원하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유람선 운영회사 직원 9명을 체포하는 등 사고 원인과 책임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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