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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속 평양 마라톤…"서방 선수 예년 두 배"

제재 속 평양 마라톤…"서방 선수 예년 두 배"
입력 2019-04-08 12:15 | 수정 2019-04-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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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평양에선 국제마라톤 경기대회가 열렸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완화 분위기에 힘입어 예년보다 많은 수의 외국인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기념하는 국제마라톤 대회가 어제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특히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완화 분위기에 힘입어, 부쩍 늘어난 외국인 선수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외신들은 중국과 모로코, 케냐, 에티오피아,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선수와 마라톤 애호가 천 여명이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해와 비교해 2배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평양 시민]
    "여러 나라에서 온 선수들을 보면서 북한이 얼마나 세계적인 위치가 높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평양의 주요 거리와 대형 건물을 따라 달렸고, 평양시민들도 길거리에 나와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일본인 참가자]
    "보통이라면 바나나와 초콜릿이라거나 보충제가 있습니다만, 물 밖에 없어서…"

    콜린 크룩스 평양 주재 영국 대사와 스웨덴 대사 등 외교 사절 등도 자신의 SNS 계정에 사진을 올리며, 한결 달라진 평양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북한은 1981년부터 국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해왔으며, 지난 2014년부터는 외국인의 참가도 허용했습니다.

    최근에는 마라톤 대회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방송 등 외국 언론들은 북한이 마라톤 대회를 공개하면서 국제사회와의 융화를 연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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