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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판 숙명여고 "서울과기대 교수가 시험 문제 빼돌려"

대학판 숙명여고 "서울과기대 교수가 시험 문제 빼돌려"
입력 2019-05-27 12:06 | 수정 2019-05-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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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으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아들의 성적 비리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해당교수는 수업자료와 기출문제를 미리 빼내 아들에게 건네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북부지검은 서울과학기술대의 이 모 교수를 자기 아들이 수강할 수업 자료를 미리 빼내 건네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9월까지 아들이 수강할 과목의 교수에게 연락해 '외부강의에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한 뒤, 수업 자료를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자료에는 최근 2년간 중간, 기말시험 문제와 교수용 강의록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이 수업 자료를 받은 아들은 2014년 2학기와 2015년 1학기에 걸쳐 해당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성적은 모두 A+를 받았습니다.

    실제 해당 과목의 교수는 이 교수의 아들이 수업을 들을 때 수업 자료에 있던 기출문제 중 많게는 72%를 다시 출제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앞서 이 교수의 아들은 2014년 초 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학과로 편입학하면서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합격했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학교에 아들이 편입학 시험을 본다는 사실을 숨겨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또 2년 동안 아버지 수업 8과목을 수강하면서 모두 최고 학점을 받은 것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편입학 비리와 부정채점 의혹에 대해선 압수수색과 답안지 검토 등을 했지만 범죄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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