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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서 한국인 추정 남·여 시신 수습

다뉴브강서 한국인 추정 남·여 시신 수습
입력 2019-06-04 12:02 | 수정 2019-06-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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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사고로 실종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녀 시신 한 구씩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남성 시신은 사고지점에서 100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조금 전에 유람선 사고 사망자로 확인됐고요.

    여성 시신은 사고 현장에서 수중수색 중에 찾아냈습니다.

    헝가리 현지에서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침몰 사고가 난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하르타 강 주변엔 수풀이 우거져있고, 강물의 유속도 꽤 빠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사고지점에서 하류방향으로 102킬로미터 떨어진 하르타라는 시골마을입니다.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는 곡물을 실어나르는 배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사고 발생 닷새째인 어제 오전 9시쯤, 곡물 선적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강물 위 줄에 걸려 있는 시신을 발견한 겁니다.

    [하르타 선적장 관계자]
    "시신을 건졌을 때 아직 부패하지 않아서 저희들도 굉장히 놀랐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침몰사고 실종자가 맞다고 밝혔는데, 사고발생 110시간 만에 무려 102킬로미터를 흘러내려 온 셈이어서 수색범위가 하류 쪽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는 우리 정부가 보낸 감식반도 나와 55에서 60세로 추정되는 이 한국인 남성의 정확한 신원확인에 나섰습니다.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지 3시간 뒤 이번에는 사고지점 근처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전에 수중 수색에 나섰던 헝가리 대원들이 침몰한 유람선의 선미 쪽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겁니다.

    시신 수습은 우리 쪽에서 하겠다는 헝가리 정부와의 사전 약속에 따라 우리 대원 18명이 투입됐고, 작전 1시간 만인 오후 5시 반쯤, 시신을 수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많은 우려 속에 어렵게 시도한 수중 수색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성과를 올림에 따라 향후 실종자 수색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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