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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사고 급증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사고 급증
입력 2019-06-16 12:05 | 수정 2019-06-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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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서 최근 고령운전자가 차를 몰다 역주행 또는 인도로 돌진하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처지가 비슷합니다.

    최근 국내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니 다른 연령대에선 사고가 줄고 있지만, 나이 많은 연령대에선 사고 건수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 옆 어린이보호구역.

    차량이 느닷없이 중앙선을 넘어가더니 단지 입구로 돌진합니다.

    경비실 근처를 걸어가던 6살짜리 여자아이가 크게 다치고, 경비원 두 명도 부상당했습니다.

    회전 교차로를 천천히 돌면서도 오른쪽에서 오는 차량을 못 보고 들이받고, 운전석에서 바로 보이는 직진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합니다.

    운전자는 모두 70대와 80대의 고령자.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제때 대응하지 못한 사고가 많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5년간 교통사고 110만 건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는 작년 한 해 동안 3만여 건.

    최근 5년 사이 1.5배가 늘었습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일본은 운전자가 스스로 면허를 반납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자체에서 고령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주는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고령운전자를 도로에서 몰아내기만 할 게 아니라 이들을 고려한 안전대책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갱신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고,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해야 면허 취득과 갱신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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