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12MBC 뉴스
기자이미지 고병권

국내 연구진, 사상 첫 지구위협 행성 발견

국내 연구진, 사상 첫 지구위협 행성 발견
입력 2019-06-25 12:18 | 수정 2019-06-25 12:20
재생목록
    ◀ 앵커 ▶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사건.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는 소재죠.

    실제로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적더라도 있긴 있는, 이른바 '지구위협행성'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40개가 넘는다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지구위협행성을 새롭게 발견해서 국제인증을 받았습니다.

    이 소행성에는 한글 이름이 붙여질 예정입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구 남반구 3곳에 설치돼 24시간 우주 관측이 가능한 한국천문연구원의 첨단 망원경입니다.

    천문연구원은 지난해 8월 소행성 하나가 포착됐습니다.

    지름 160미터 크기의 이 외계행성은 태양 주위를 크게 찌그러진 타원궤도로 5.7년에 한 바퀴씩 돌고 있었습니다.

    이 행성을 처음 발견한 국내 연구진은 오는 2063년과 2069년 두 차례에 걸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충돌 확률은 28억 분의 1로 우려 수준은 아니지만, 대기 진입속도가 초속 24km로 매우 빨라 만약 충돌한다면 히로시마 원폭의 약 2만 5천 배의 폭발이 예상됩니다.

    [정안영민 박사/ 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기본적으로 수 백 km 반경 안이 굉장히 큰 재난을 맞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임시로 '2018 PP29'로 불리는 이 행성은 국제천문연맹으로부터 40여 개의 지구 위협 행성 가운데 하나로 공식 인증받았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지구 위협 행성을 발견하고 공식 인증까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발견은 태양계 행성들이 많이 지나는 우주 황도를 집중적으로 탐색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쾌거입니다.

    이번 소행성은 발견자에게 이름 제안권이 주어지는 국제 관례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한글 이름의 지구 위협 행성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