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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 어선 충돌 영상 공개…'적법' 여부 공방

日, 北 어선 충돌 영상 공개…'적법' 여부 공방
입력 2019-10-19 11:37 | 수정 2019-10-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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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7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북한 어선이 일본 단속선과 충돌한 뒤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영상을 일본 정부가 공개했는데요.

    단속이 적절했다는 게 영상 공개의 이유입니다.

    공윤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어선을 본 일본 단속선이 물대포를 쏘기 시작합니다.

    북한 어선과의 간격이 점점 좁아지더니, 결국 충돌합니다.

    충돌 뒤에도 단속은 계속됩니다.

    "일본의 경제수역에서 나가주십시오."

    잠시 뒤 북한 어선이 옆으로 기울자 당황한 선원들은 허둥대다 못해 단속선 쪽에 '와달라'는 손짓도 합니다.

    들어온 물을 퍼내는 선원들.

    하지만 배는 순식간에 물속으로 가라앉고, 물에 빠진 선원 수십 명은 허우적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일본 측은 구명정을 보내 북한 선원들을 구합니다.

    일본 단속선과 북한 어선의 충돌 장면은 일본 수산청이 어제 공개한 13분가량의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수산청은 "충돌 전후 장면은 편집하지 않았다"면서 "단속이 적절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우야 다카시/일본 수산청 자원관리부장]
    "이쪽(단속선)에서는 앞으로 곧장 가고 있는데, 북한 배로 생각되는 배가 왼쪽으로 방향을 튼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는 지난 7일 사고 직후 북한 비난을 자제했던 아베 총리 발언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아베/일본 총리(지난 15일)]
    "이번에 침몰한 어선의 위법조업은 확인되지 않았고, 어업주권법에 근거로 나포할 사안은 아니었습니다."

    북한이 최근 '단속선이 정상적으로 항해하던 어선을 침몰시켰다'며 일본에 배상을 요구하자 영상을 공개하며 적극해명하기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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