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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실종 초등생 유류품 발견…가족엔 안 알려"

"화성 실종 초등생 유류품 발견…가족엔 안 알려"
입력 2019-10-24 12:07 | 수정 2019-10-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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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30년 전 이 초등학생의 유류품을 발견하고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보도를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오늘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이 초등학생의 시신이 버려진 장소를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89년 7월, 화성에서 발생한 9살 초등생 김 모 양 실종 사건과 관련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늘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수사 기록과 당시 수사관계자 진술을 보면 당시 경찰관들이 유류품 발견 사실을 김 양의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인정했습니다.

    앞서 김 양의 가족들은 MBC 인터뷰에서 지난 30년 동안 김 양의 유류품이 집 주변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을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김 양이 실종된 지 5개월 만에 집 주변 야산에서 책가방과 치마 등 10여 점의 유류품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치마 등 7점을 감정 의뢰한 결과, 3점에서 혈액 반응은 양성이 나왔지만 혈액형은 판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초등생 실종사건의 범인이라고 자백한 이춘재가 진술하는 시신 유기 장소와 김 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가 일치하지 않고, 유기 장소로 추정되는 곳은 현재 지형이 변형돼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수사관계자와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있으며, 유기 장소가 특정되면 실종자 가족에게 미리 알리고 정밀 수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8번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수감생활을 한 윤 모 씨와 관련해서는, "윤 씨의 피의자 심문조서 등 문건 9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윤 씨 측에 조속히 해당 문건들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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