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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영사가 소녀상 철거 압박…증오 편지 1천 통"

"日 총영사가 소녀상 철거 압박…증오 편지 1천 통"
입력 2019-10-29 12:13 | 수정 2019-10-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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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 설치된 5개의 '평화의 소녀상' 중 최초로 설치된 곳이 캘리포니아주의 소도시 글렌데일입니다.

    이 글렌데일의 전 시장이 최근, LA주재 일본 총영사로부터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3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한인 동포 단체가 3만 달러를 모금해 2년여 간 준비한 끝에 미국은 물론 해외에 처음 세운 소녀상이었습니다.

    당시 설치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은 프랭크 퀸테로 글렌데일 전 시장.

    그런데 퀸테로 전 시장이 최근 LA주재 일본 총영사로부터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올해 부임한 아키라 무토 LA주재 일본 총영사가 '총영사로서 자신의 임무는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프랭크 퀸테로/전 글렌데일 시장]
    "보통 영사는 무역과 관련된 일을 합니다. 그런데 그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아 했어요.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만 이야기했습니다."

    전 일본 총영사도 소녀상을 철거하지 못하고 떠나는 걸 수치스러워하며 자신이 벌을 받게 될 거라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또 소녀상이 설치된 이후엔 1천 통이 넘는 증오 편지가 자신은 물론 아들에게까지 왔다고 밝혔습니다.

    퀸테로 전 시장은 일본 정부의 소녀상 철거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 될 거라며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27일에는 워싱턴 D.C 인근, 애넌데일에 미국 내 다섯 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는데, 이 소녀상도 2년 전 워싱턴 도심의 한 대학에 설치될 뻔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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