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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오른 배춧값…"올해 김장은 포기"

두 배 오른 배춧값…"올해 김장은 포기"
입력 2019-11-08 12:09 | 수정 2019-11-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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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입니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한데요.

    배춧값이 예년보다 2배나 올라서 올해는 주변에 김장하는 집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세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영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절임용 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밭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뿌리째 넘어지거나, 물러터진 배추가 태반입니다.

    [김남순/배추재배농민]
    "작년의 경우는 부렁지(뿌리)가 잘 뽑히질 않았어요. 젖히면. 그런데 이제 픽픽하고 넘어가는 거라…"

    배추가 자라는 지난 두 달간 태풍이 세 번이나 왔고, 많은 비에 뿌리가 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체가 다 이런 집도 있다고. 그래서 전체를 놓고 보면 한 30% 이상 줄었다고…"

    실제로 올해 가을 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17% 감소한 1만 968ha로, 역대 최소 면적을 기록했습니다.

    한 포기 가격은 4천7백 원 선으로, 평년보다 2배로 뛰었습니다.

    배춧값 폭등은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정부가 추산하는 올해 김장 예산은 4인 가구 기준 22포기에 30만 원 내외인데, 업체들이 미리 배추를 대량 구매해 만드는 포장 김치는 시중에서 24만 원 내외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현정, 이승현]
    "김장김치는 너무 하면 많이 나오잖아요. 군내 난다든가 그렇게 되면은 버리거나 김치찜으로밖에 이렇게 활용을 못 하는데…"

    또 주부들에게 물어보니 올해 2명 중 1명은 김장을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너무 육체적 피로가 크다는 이유였습니다.

    정부는 배추 비축 물량 7만여 톤을 미리 시장에 내놓고, 농협과 홈쇼핑 등 각종 할인행사를 통해 직접 담그는 사람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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