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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경찰 쏜 실탄 맞고 쓰러져 '위독'

홍콩 시위대, 경찰 쏜 실탄 맞고 쓰러져 '위독'
입력 2019-11-11 12:09 | 수정 2019-11-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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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아침, 홍콩 시위의 첫 사망자인 스물두 살 대학생을 추모하는 집회에서, 10대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아 또다시 크게 다쳤습니다.

    현재 목숨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에게 다가갑니다.

    총을 꺼내며 시위대를 위협하는 경찰을 다른 시위 참가자가 말리러 다가오자 복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합니다.

    오늘 오전 7시 20분쯤,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홍콩시위 첫 희생자'인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 씨를 추모하는 집회였습니다.

    경찰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모두 3발의 실탄을 쐈고, 10대로 알려진 시위 참가자 2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실탄에 맞은 시위자는 차이완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현재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시위의 첫 사망자인 스물두 살 대학생 차우츠록을 추모하는 집회는 사흘째 이어지며,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타냐/시위대]
    "우리는 경찰의 강경한 시위 진압으로 비롯된 차우즈록의 불운한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젊은 대학생의 죽음을 홍콩 전역이 애도하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 진압과정에서 10대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피해 소녀가 지난달 폭동 진압 경찰 4명에게 붙잡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낙태수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경찰 측은 CCTV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지만 소문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경찰이 시위 현장 인근에서 숨진 차우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을 바퀴벌레라고 부르며,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해야 한다"고 말해 성난 민심에 불을 지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홍콩 경찰 당국은 해당 경찰 문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홍콩 학생들과 시민들은 오늘 노동계 총파업과 등교 거부, 상점 휴업 등 총파업 집회에 돌입합니다.

    또 지하철 운행과 도로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도 병행하기로 해 큰 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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