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실종 제주 어선…수색 이틀째

◀ 앵커 ▶

제주 서쪽 해상에서 어선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째입니다.

발견된 선원 1명은 숨졌고, 나머지 11명은 실종 상탭니다.

제주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소현 기자, 어제는 사고 해역의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사고해역에 발효됐던 풍랑특보가 해제되면서 물결이 점차 잦아들고 있습니다.

밤새 사고 해역에 3미터에 가까운 높은 파도가 일었는데요.

조명탄을 쏘아 올리며 함정과 어선 18척과 항공기 5대가 투입돼 밤샘 수색을 이어갔지만,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습니다.

구조당국은 이틀 차 수색작업에 돌입했는데요.

선박 31척과 항공기 9대를 투입하고, 수색인력을 보강해 수색구역을 동서남북 55km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침몰한 뱃머리 부분은 음파탐지로 탐색 중이고, 무인 잠수정을 투입하기 위해 해군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제주대 실습선인 '아라호'를 이용해 현재 표류 중인 선미 부분을 인양할 예정입니다.

실종자 가족 14명이 제주를 찾아 구조당국으로부터 수색상황 등을 전해듣고 있는데요.

이 중 8명이 오늘 오후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해역을 직접 둘러볼 예정입니다.

어제 새벽 제주 서쪽 76km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 어선에는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 등 선원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어제 오전 10시20분쯤, 사고 지점에서 7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60살 한국인 선원 김 모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