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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유 섞은 가짜 경유 유통…유독가스 배출

등유 섞은 가짜 경유 유통…유독가스 배출
입력 2019-12-03 12:08 | 수정 2019-12-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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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를 팔아온 석유판매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또 기름값을 아끼려고 경유차를 등유차로 개조해서 등유를 써온 구매자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이런 가짜 경유를 사용하면 미세먼지 배출 등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짜 석유 제조업자가 판매한 경유에 식별제를 넣자, 보라색으로 바뀝니다.

    등유가 섞인 가짜 경유라는 의미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올 한해 동안 가짜 석유 단속을 벌인 결과, 등유를 섞은 경유를 공사장 등에 납품해 부당이득을 챙긴 석유판매업자와 구매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석유판매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경유와 등유의 판매차액을 노리고, 지난 10월 등유 75%가 섞인 가짜 경유 2천 리터를 제조했습니다.

    이렇게 제조한 가짜 경유를 이동주유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서울 강동구 소재 공사장에 경유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같은 방식으로 가짜 경유를 만들어 송파구와 은평구에 있는 공사장에 판매한 다른 석유판매업소 대표 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자신의 트럭을 등유 전용 차량으로 개조한 건설업체 사장 B씨도 적발됐습니다.

    B씨는 경유보다 리터당 450원 저렴한 등유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자신이 소유한 2.5톤 트럭을 등유주유 차량으로 개조했습니다.

    B씨는 1년 2개월 동안 약 5만 9천 리터의 등유를 트럭 연료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유 차량에 등유를 주유하면 미세먼지를 유발하고, 차량 부품에도 악영향을 미쳐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한 10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구청에 이들이 운영한 사업장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릴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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