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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대화하자" WTO서 공개 제안…일본은 회피

"1:1 대화하자" WTO서 공개 제안…일본은 회피
입력 2019-07-25 17:11 | 수정 2019-07-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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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무역기구 이사회 둘째 날인 어제, 산업통산자원부 김승호 실장이 일본 야마가미 신고 국장에게 공개적으로 회원국들 앞에서 1대 1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이 이를 거절했죠.

    이에 대해 김 실장은 회원국들에게 우리나라의 대화 노력과 일본의 억지 회피를 직접 보여주려는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승호 실장은 WTO 164개 회원국 앞에서 일본 야마가미 신고 국장과의 1대 1 면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했습니다.

    [김승호/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신고 국장이 제네바에 있는 동안 그와 나 사이에 직접 면담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당사자인 신고 국장은 답변을 피했고, 준이치 이하라 주제네바 대사가 대신 나서 고위급 면담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이하라 대사는 그럴듯한 이유도 대지 않고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번 조치가 수출 '규제'가 아닌 '관리'이며 WTO 규범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이하라 대사는 이사회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부적절한 수출 문제를 지적했지만, 일본 역시 마찬가지 아니냐는 MBC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준이치 이하라/일본 주제네바 대사]
    "한국에 몇가지 부적절한 수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MBC 기자]
    "일본에도, 일본 기업들에게도 똑같은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 질문에 상세히 답변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측의 거듭된 대화 제안을 끝까지 회피하는 일본에 대해 김 실장은 WTO 회원국들 앞에서 '자신의 행위에 눈 감고 귀 막고 입도 닫은 일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출규제 조치에 자신이 있다면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고 압박했습니다.

    김 실장은 WTO 회원국 대표들이 직접 두 눈으로 한국의 대화 노력과 일본의 회피 장면을 목격하도록 했던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일 간 대화에 반대하는 국가가 있으면 손을 들어달라고 말하자 어느 나라도 손을 들지 않았으며, 이 같은 침묵을 한국의 노력에 대한 지지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어느 나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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