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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거짓말에 속아"…경찰 3명 감찰 의뢰

"고유정 거짓말에 속아"…경찰 3명 감찰 의뢰
입력 2019-08-07 17:11 | 수정 2019-08-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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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5월 발생한 고유정의 전남편 살해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제주동부경찰서 관련자들이 부실수사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고유정의 체포 영상이 유출된 경위도 감찰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오늘 고유정 전남편 살인사건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한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수사 초기부터 경찰이 고유정의 거짓말에 속아 시간을 허비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당시 수사를 지휘한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과, 담당 과장이었던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김모씨, 같은 경찰서 형사과장 김모씨 등 책임자 3명에 대해 감찰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진상조사팀이 지적한 감찰 의뢰 대상은 사건 현장인 펜션 주변의 CCTV를 초기에 확인하지 못한 점과, 펜션 업주가 사건 현장을 청소하도록 방치한 점, 그리고 고유정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졸피뎀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점 등입니다.

    진상조사팀은 또 고유정 체포 영상이 내부 보고를 거치지 않고 언론에 유출된 경위도 감찰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은 박기남 전 서장이 제주동부서장 재직 시절 한 방송사 관계자에게 한 차례, 이후 제주지방경찰청으로 옮긴 뒤 신문사 기자들에게 두 차례 등 총 세 차례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부실수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요 사건에는 경찰청 본청이나 지방경찰청이 수사 초기부터 관여하는 이른바 종합대응팀을 운영하고, 실종 사건이라도 범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등의 매뉴얼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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