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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年 70조 원은 내야"…트럼프 속내 폭로

"한국 年 70조 원은 내야"…트럼프 속내 폭로
입력 2019-10-30 17:19 | 수정 2019-10-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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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현재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한국에 지금보다 6배에 달하는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공개된 책을 보면 집권 초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요구액의 12배가 넘는 우리 돈 70조 원을 받아내야 한다며 동맹 관계를 금전 관계로 봤던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드러났는데요.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공개된 <선을 지키며>라는 책,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초기 국방부내 비사들을 담았습니다.

    작년 말 물러난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연설문비서관이 썼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지난 2017년 7월 대통령을 상대로 브리핑이 있었는데 여기서 트럼프는 미군의 해외 주둔에 돈이 너무 많이 든다면서 미군을 철수할 수 없는지 물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트럼프는 "한국은 우리를 심하게 이용해온 나라다" "우리를 벗겨 먹는다"고 했고, 주한미군 주둔에 지금 요구보다 12배 많은 연간 600억 달러, 70조원은 받아내야 한다며 호통쳤다는 것입니다.

    [가이 스노드그라스/전 국방장관 연설문비서관]
    "트럼프는 틸러슨 국무장관, 매티스 국방장관을 쳐다보려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듣게될 얘기에 즐겁지 않아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국방부에 알리지도 않고 현장에서 갑자기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그의 돌출 발언도 거듭 강조됐습니다.

    책의 저자는 트럼프가 납세자들에게 뭔가 보여주기에 연연했다고 설명하면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도 추진하자고 했다가 참모들의 반발에 부딪혔다고 했습니다.

    "(장관들은) 우선 펜실베니아 애비뉴에서 대규모 퍼레이드하는 선택을 싫어했습니다. 소비에트 시절의 권력 과시를 상기시키는 탱크 행렬이라고 여겼습니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자신의 연설비서관은 의사결정 선상에 없는 하급 실무자라고 깎아내리긴 했지만, 책 내용 자체가 거짓이라고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동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속내가 또 드러났는데, 한미 방위비 협상 중인 한국으로선 명확하게 인식할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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