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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이공대 시위 진압…"복면금지법 위헌"

홍콩 경찰, 이공대 시위 진압…"복면금지법 위헌"
입력 2019-11-18 17:12 | 수정 2019-11-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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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에서 경찰이 오늘 오전,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홍콩 이공대학에 진입해 체포 작전에 나섰습니다.

    홍콩 법원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이 헌법인 기본법 규정에 어긋난다며 위헌이라고 판결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홍콩 이공대 인근에서 시위대와 격렬하게 충돌했던 홍콩 경찰이 오늘 아침 학교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AP통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홍콩이공대에 들어가 시위대 해산과 체포 작전을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화염병과 벽돌 등을 던지며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20여 명의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상당수의 시위대와 취재진들이 이미 홍콩이공대에서 빠져 나왔다면서, 이중 100명 정도는 불법 집회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이공대 총학생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학교내에 여전히 6백~7백 명이 남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홍콩 시내 곳곳에선 경찰의 학내 진입과 체포 작전에 항의하는 집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화염병을 사용하면 실탄을 쓸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상황이어서 추가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홍콩 법원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이 홍콩의 헌법인 기본법 규정에 어긋난다며 위헌 판결을 내렸습니다.

    지난달 5일 시행된 복면금지법을 위반해 체포된 사람은 지금까지 367명에 이릅니다.

    또, 홍콩 사태에 연일 강경한 입장을 쏟아내는 중국 정부는 어제 홍콩과 접한 광저우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 훈련을 진행했는데, 시위대를 향한 강력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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