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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400명 이상 체포"…시위대 결사항전

홍콩 경찰 "400명 이상 체포"…시위대 결사항전
입력 2019-11-19 17:11 | 수정 2019-11-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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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에도 홍콩 이공대 일대는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로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경찰은 이틀 사이 이공대에서 탈출하는 400여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홍콩 이공대 주변.

    연기와 불길이 도로 곳곳을 뒤덮었습니다.

    우산을 든 시위대가 몸을 낮춘 채 앞으로 나아가자, 장갑차 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눕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저녁 7시쯤 홍콩 침사추이역 일대에 시위대가 모여들었습니다.

    시위대는 캠퍼스에 갇혀있는 학생들을 구하자며 이공대 쪽으로 행진했습니다.

    [이공대 학생]
    "경찰은 저희를 체포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과 실탄을 쏘아댔고,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콩 경찰 여러 명이 쓰러져있는 시위대를 폭행하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이공대에서는 시위대가 로프에 몸을 묶고 수십미터 아래 육교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육교에서 대기하고 있던 오토바이가 이들을 실어 나르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홍콩 경찰은 그제(18) 밤 10시부터 어제 저녁까지 탈출을 시도하다가 체포된 시위대가 400명을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언론은 현재 이공대를 포위하고 있는 경찰 병력이 2천여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유서까지 쓰고 이공대에 남아있는 일부 강경파 시위대는 한 온라인 사이트에 염소폭탄 개발에 성공했다며 경찰이 철수하지 않으면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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