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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이틀간 1천 명 체포…무더기 '폭동죄' 기소

홍콩 시위 이틀간 1천 명 체포…무더기 '폭동죄' 기소
입력 2019-11-20 17:13 | 수정 2019-11-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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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경찰이 홍콩 이공대 인근에서 체포된 시위대 2백여 명을 폭동죄 명목으로 무더기 기소방침을 정했습니다.

    어제 교체된 강경파 경찰 총수의 첫 조치인데,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콩 경찰이 홍콩 이공대 인근에서 한 남학생을 곤봉으로 마구 때리고 발로 차 넘어뜨립니다.

    두 손이 허리 뒤로 묶인 시위 참여자들은 경찰 호송 차량에 실려 갑니다.

    나흘째 이공대로 드나드는 통로를 완전 봉쇄한 경찰은 이렇게 체포한 시위대에 대해 폭동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엊그제 이공대 인근에서 체포된 시위대 213명에 대해 석방을 허용하지 않고 폭동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또, 추가로 5백여 명에 대해서도 폭동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폭동죄를 적용해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강경파인 크리스 탕이 신임 경찰 총수로 취임하면서 시위대를 대하는 경찰의 태도는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홍콩이공대 인근에서만 체포된 시위대가 1천 명을 넘었고,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모여 구호를 외치다 해산하는 평화 시위도 이제는 병력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해산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시위대가 최후의 보루로 점거하고 있는 이공대의 상황은 더 열악해졌습니다.

    학교 안에는 아직도 수십 명이 남아 있지만 음식물과 생필품이 거의 떨어진데다 부상자를 치료할 의료진도 어젯밤 모두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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