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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선거 범민주 압승…투표율 71% '역대 최고'

홍콩 선거 범민주 압승…투표율 71% '역대 최고'
입력 2019-11-25 17:14 | 수정 2019-11-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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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는 71%라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범민주 야권 진영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친중 진영은 압도적인 패배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거 결과는 범민주 야권 진영의 압승이었습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범민주 진영은 우리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452석 가운데 무려 388석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친중파 진영은 59석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나머지 5석은 아직 개표 중에 있지만, 홍콩 구의원 선거 사상 최초로 범민주 진영의 과반 의석 확보가 확실시됩니다.

    [노쥔위/튄문 지역 당선자(범민주계열)]
    "현재 캐리람 정부는 홍콩 시민의 요구를 아무 것도 들어줄 수 없습니다. (뽑아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홍콩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반중파의 압도적인 득표로 친중파는 참패했다면서 "쓰나미와 같은 민심의 분노가 홍콩을 휩쓸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당선됐고, 시위 참여자와 시민들에 대한 '백색 테러'를 옹호했던 친중파 의원 주니어스 호는 패배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강경진압을 주도해 온 캐리 람 행정장관의 리더십엔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캐리 람 장관은 성명을 통해 "겸허한 마음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겠다"며 선거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언론은 "범민주 진영이 더 많은 의석수를 차지했지만 홍콩 유권자들이 폭력 시위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선거 결과의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참패함에 따라 지금까지 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던 홍콩 정부가 새로운 대응 전략 모색에 나설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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