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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금 개편 반대' 총파업…수십만 명 거리로

프랑스 '연금 개편 반대' 총파업…수십만 명 거리로
입력 2019-12-06 17:12 | 수정 2019-12-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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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며 '노란조끼 시위'로 혼란에 빠졌던 프랑스가 이번엔 연금 문제로 다시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연금 개편안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파리 전역에서 시위를 벌였고, 노동단체들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 복면을 한 시위대가 트레일러 트럭을 밀어 전복시킵니다.

    곳곳에서 화염병이 나뒹굴고, 시위대와 경찰 사이엔 격렬한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현지시간 5일 프랑스 전역의 도시 100여 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파리에서 6만 5천명, 프랑스 전체에서 8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는데, 파리에서만 최소 90명이 체포됐습니다.

    시민들이 1년만에 다시 거리로 나온건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 체제 개편을 막기 위해섭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42개나 되는 복잡한 퇴직연금 체제를 하나로 개편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노동단체들은 퇴직연령이 늦춰져 실질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것이라며 개편안 폐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법정 은퇴 연령인 62세 이후까지 "더 일하고 덜 받게될 것"이라는 분석에 시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노동단체들은 총파업에도 돌입했습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프랑스 고속철과 간선철도 90%가 멈춰섰고,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으며 일부 항공기 운항도 취소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또 학교와 병원, 공공기관의 운영이 중단됐고 파리의 명소 에펠탑과 오르세 미술관 등도 문을 닫았습니다.

    노동단체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체제 개편을 취소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어서 프랑스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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