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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장 그대로"…이견 못 좁힌 방위비 협상

"美 입장 그대로"…이견 못 좁힌 방위비 협상
입력 2019-12-06 17:14 | 수정 2019-12-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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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린 방위비 협상은 미국이 대폭증액을 요구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났습니다.

    한국은 이미 충분히 기여하고 있으며, 돈문제로 동맹국을 압박해선 안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오늘 또 흘러 나왔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출국장에 나온 방위비 협상 한국 대표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습니다.

    이틀간의 협상에서 양측 입장이 팽팽했음을 인정했습니다.

    [정은보/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
    "의견들을 조금 더 좁혀나가야 되는 상황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에 아직 도달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 기존에 부담하던 항목 안에서라는 틀을 고수했는데, 미국 역시 여러 항목을 늘려 대폭 증액하라는 입장에 변함은 없었습니다.

    [정은보/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
    "나름 자기의 미측의 입장은 입장대로 또 유지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인도 태평양 전략 등 안보 환경이 변해서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미국의 논리가 있었냐는 질문에 협상 대표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한미는 12월 중에 서울에서 5차 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방위비 압박을 걱정스럽게 보는 시각이 워싱턴의 공개행사에서 오늘 또 나왔습니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과 중국을 앞에 두고 한미 동맹이 돈 문제로 흔들려선 안된다고 했습니다.

    [월터 샤프/전 주한미군 사령관]
    "돈 몇 푼때문에 동맹을 포기해선 안 됩니다. 동맹은 우리가 밀고 나아가는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샤프 전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나라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동맹들을 압박하지만, 국방비 지출 규모로 볼 때 한국은 이미 충분히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월터 샤프/전 주한미군 사령관]
    "한국은 분명히 나토 동맹이나 세계 어떤 나라들보다도 (방위에)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지부동인 트럼프 행정부의 지금 태도로 볼때 방위비 협상은 연내 타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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