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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무산에 본회의 연기…국회 안 집회 '몸싸움'

합의 무산에 본회의 연기…국회 안 집회 '몸싸움'
입력 2019-12-16 17:08 | 수정 2019-12-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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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를 주문하며 지난 금요일에 이어 오늘도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병산 기자, 본회의가 또 무산됐는데, 여야 협상은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런데 한국당이 두 번 모두 불참하면서 본회의도 무산됐습니다.

    한국당은 회동에 오는 대신 "문 의장이 민주당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본회의를 열면 고발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문 의장은 회동 결렬 뒤 입장문을 내고 "본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오늘은 열지 않겠다"며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안건에 대해 조속히 합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에서는 한국당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당은 대신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법 원안을 무기명 표결하자는 주장을 들고 나왔는데요, '4+1 협의체'의 선거법 협상을 흔들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과 정의당, 대안신당 등은 석패율제 도입 등 선거법을 놓고 서로 이익을 챙기려 한다며 오늘도 날선 공방을 이어가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4+1' 협의체'에 참여하는 정당들이 모두 타협의 가능성을 내비쳐 오늘 저녁부터는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국회 안에선 격렬한 몸싸움 사태까지 벌어졌다고요?

    ◀ 기자 ▶

    네, 한국당은 오늘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공수처와 선거법 개정 규탄대회를 열었는데요, 이 집회 참가자 수백여명이 본청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고성을 지르며 진입을 막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또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법 처리를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는 소수 야당 관계자들에게도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이들은 한국당 주도의 집회가 끝난 뒤에도 계속 국회 본청 주변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국회 사무처는 본청 건물에 대한 출입을 하루종일 통제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태에 대해 문희상 의장이 유감을 표명한데 이어, 다른 정당들도 "한국당이 극우세력과 결탁해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집회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국회를 봉쇄해 일을 키웠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국당은 앞으로 사흘 동안 국회 안에서 계속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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