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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5.18 피고인' 법원 출석 위해 광주로 출발

전두환 '5.18 피고인' 법원 출석 위해 광주로 출발
입력 2019-03-11 09:46 | 수정 2019-03-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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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오늘 광주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전 씨는 한 시간 전쯤 연희동 자택을 나와 광주로 떠났는데요.

    연희동 자택 앞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소연 기자.

    ◀ 기자 ▶

    네, 전두환 씨의 연희동 자택 앞입니다.

    ◀ 앵커 ▶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1시간 전인 오전 8시 32분에 전두환 씨가 연희동 자택을 나서 차를 타고 광주로 향했습니다.

    전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전 씨와 동행했습니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씨의 재판은 오늘 오후 2시 반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전씨는 집을 나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취재진쪽을 잠시 본 뒤 아무런 입장표명없이 차에 올라탔는데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서대문 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전 씨의 뒤를 따라 차를 타고 이동했고, 그 뒤를 경찰 수십명이 쫓아가며 경호했습니다.

    전 씨가 골목을 빠져나갈 때, 보수 성향 단체 회원 일부가 차 앞을 막아서며 광주로 가지 말라고 외쳤습니다.

    전 씨가 집에서 나오기 전까지 이곳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모여 전 씨의 광주 재판 출석을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5.18광주 민주화 운동은 내란과 폭동이었다”며 피켓을 들고 확성기로 구호를 외쳤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집회 인원이 늘어나 혼잡이 가중됐습니다.

    경찰들도 전 씨의 집 주변과 집으로 향하는 골목을 촘촘히 에워싸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보통 3시간 반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전 씨는 오후 1시가 넘어서 광주지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씨가 법원에 도착하면 구인장이 집행되고 오후 2시 반부터 재판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장동혁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오늘 재판에서는, 전 씨가 회고록에 ‘헬기 사격이 없었다’는 취지로 쓴 내용이 허위 사실인지와 전 씨가 허위 사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썼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이 재판과 관련된 증거를 인정하거나 부인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그동안 전 씨가 알츠하이머를 주장하며 출석을 거부해온 만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질문도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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