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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집배원 '파업 결의'…우편·물류 멈추나

사상 첫 집배원 '파업 결의'…우편·물류 멈추나
입력 2019-06-26 09:34 | 수정 2019-06-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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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해온 집배원들이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찬성률이 93%에 달했는데요.

    협상시한인 오늘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우정노조 출범 이후 60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하게 됩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배원들을 포함한 한국 노총 산하 전국우정노동조합이 다음 달 9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전체 조합원의 94%가 참여한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은 무려 93%에 달했습니다.

    [이동호/전국우정노조 위원장]
    "쟁의행위 압도적 찬성 배경에는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리라는 조합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다."

    우정노조의 파업은 지난 1958년 우정노조가 설립된 이후 사상 처음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9명의 집배원이 사망하는 등 집배원들의 과로사가 잇따르면서 노조는 인력 충원과 근로 시간 단축을 요구해왔습니다.

    집배원을 2천 명 늘리고, 토요 집배 업무를 폐지하라는 겁니다.

    파업 참여 인원은 전체 조합원 약 2만 8천 명 가운데 필수 업무를 유지하기 위한 인원을 뺀 1만 3천 명.

    집배원은 노사협약에 따라 25%만 파업에 참여할 수 있어 4천여 명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우편물 분류 작업을 하는 집중국 직원의 65%가 파업에 참여하는 만큼 물류 대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우체국택배 비중은 전체 택배 시장의 8% 수준이지만, 민간 택배회사가 가지 않는 농어촌, 도서 지역 등을 담당하는 만큼, 일반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일단 다음 달 1일부터는 주 52시간을 지키는 준법투쟁을 하고, 9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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