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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평통, 8·15 경축사 비난…"남북 대화 없다"

北 조평통, 8·15 경축사 비난…"남북 대화 없다"
입력 2019-08-16 09:35 | 수정 2019-08-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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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해 북한이 대남기구인 조평통 명의로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만 하루도 안돼 나온 신속한 대응인데요, 한미군사연습과 남한의 군비 증강을 비난하며 남북대화는 없다는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남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일본에게 당한 수모를 씻기 위한 대책이 없는 말재간에 불과하다'며 깎아내렸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한미합동연습이 끝나면 대화국면이 찾아올 것"이란 기대는 남한의 '망상'에 불과하다고도 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비난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평화경제를 거론하며 "고비를 넘으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가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한데 대한 반응입니다.

    북한은 한미군사연습과 국방중기계획을 거론하며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궤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중기계획은 지난 14일 국방부가 발표했는데, 향후 5년간 290조 원을 투입해 국방비를 크게 늘리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 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의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막말을 동원해 남한을 강하게 비난한 반면, 미국은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북미 협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남북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겁니다.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온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북한이 이처럼 강도 높은 비난 담화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고 신속한 것입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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