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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경찰 강경 대응 주문…주말 대규모 시위

中, 홍콩 경찰 강경 대응 주문…주말 대규모 시위
입력 2019-08-16 09:36 | 수정 2019-08-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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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의 반정부 시위에 중국 지도부가 더 강경한 경찰 대응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는 상황인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시위대와 만나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콩에서 7km 떨어진 중국 선전의 경기장.

    장갑차와 화물차가 줄지어 서 있고 중국의 준군사조직인 인민 무장경찰이 무리 지어 훈련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중국 정부의 잇단 강경 발언에 이 같은 병력 이동 소식까지 더해지며 그간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그런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무력 개입 대신 준엄한 법집행으로 시위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는 홍콩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치적 부담이 큰 중국 병력 투입 대신 일단 홍콩 경찰의 강경 대응으로 사태 해결을 시도할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홍콩 고위 경찰 관계자들도 시위 진압에 중국 병력이 참여하는 계획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물론 중국에 홍콩을 반환한 영국도 우려하자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시위대 일부가 테러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강경 대응에 힘을 실었습니다.

    [류샤오밍/주영 중국 대사]
    "홍콩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중국 중앙 정부는 손놓고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시위대 측은 그러나 정부 당국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체포된 시민 7백여 명의 특별 사면과 '송환법'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피아 수엔/시위 참가자]
    "경찰의 무자비한 시위대 해산과 선별적 법 집행으로 정치적 억압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모레 30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라 이번 주말은 중국의 개입을 좌우할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시위대와 직접 만날 것을 요청하는 SNS 글을 올려 다시 한번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는데, 미국의 불개입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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