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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경파' 볼턴 경질…대북정책 변화 예상

트럼프, '강경파' 볼턴 경질…대북정책 변화 예상
입력 2019-09-11 09:33 | 수정 2019-09-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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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자신과 견해가 많이 다르다는 게 경질 이유라고 밝혔는데, 앞으로 북한 문제를 비롯한 미국의 외교정책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지난 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행정부 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의 많은 제안들에 강력히 반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질의 이유가 주요 대외정책에 대한 견해차 때문임을 분명히 밝힌 겁니다.

    반면,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 내가 사임하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주요 대외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주도해왔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질 트윗'은 백악관이 이날 오후 폼페이오 국무장관,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볼튼 보좌관이 기자회견을 가질 거라고 공지한 직후에 올라왔고, 결국 볼턴 보좌관 없이 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도 볼턴 보좌관과 견해차가 있었다며, 이번 경질 결정을 반기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볼턴 보좌관과 나는 우리가 일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서로 견해가 다른 지점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볼턴 보좌관의 사퇴로 북한 문제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대외정책 노선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이르면 이달 하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미국이 이전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볼턴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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