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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서 3년 기다린 소녀상…美 워싱턴 인근에 세워지다

창고서 3년 기다린 소녀상…美 워싱턴 인근에 세워지다
입력 2019-10-28 09:37 | 수정 2019-10-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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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창고 신세를 지고 있던 우리 평화의 소녀상이 마침내 미국 수도 근처에 세워졌습니다.

    미주지역에 세워진 5번째 소녀상입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지런히 모아 꽉 쥔 두 손, 담담한 표정의 소녀상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 편에 세워진 그 소녀상과 똑같은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27일,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의 한 상가 앞뜰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어느덧 구순이 넘어 백발이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도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원래 소녀상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집요한 일본의 방해로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심지어, 2년 전에는 매릴랜드주의 한 대학 내에 세우기로 하고 제막식 날짜까지 잡았지만 한 달 앞두고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꼭 3년을 창고 신세를 지던 소녀상은 최근 한 동포가 자신의 건물 앞뜰을 제공하겠다며 나서면서 보금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이정실/소녀상 건립추진위 공동대표]
    "28년이 되어가는 미국내 위안부 운동가들을 응집시키고 결속시키는 그런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일본은 열흘 전 기공식이 열리던 날, 외무상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항의했고, NHK는 미국 수도 인근에 세워지는 소녀상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에 악재가 될 거라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훼방과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미주 지역에서만 다섯 번째, 해외에선 9번째 소녀상이 또 세워지면서 일본이 지우려는 역사를 기억하고 알리려는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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