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오늘부터 준법투쟁…20일부터 파업

◀ 앵커 ▶

철도노조가 인력충원 확충을 요구하며 다음 주 수요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갑니다.

노조는 오늘부터 파업 전단계로 준법투쟁에 들어가기로 해 일부 열차 운행 지연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건비 정상화와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지난달 경고성 파업을 벌였던 철도노조가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갑니다.

특히 오늘 오전 9시부터는 인력부족을 이유로 완전히 준수하지 않았던 작업 규정을 100% 지키는 이른바 준법 투쟁에 들어가기로 해 일부 열차 출발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레일은 대학논술고사와 면접에 응시하려고 시험장을 찾으려는 수험생들이 열차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한 달간 노사간 협의가 이뤄졌지만 입장 차가 커 현재로선 파업철회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군 인력 등 동원가능한 대체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 투입할 방침입니다.

광역전철은 평시대비 82%로 운행하나, 출근 시는 92%, 퇴근길에는 84% 수준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KTX는 30% 넘게 운행이 줄어들지만, 파업이 시작되면 SRT 입석 판매를 허용해 최대한 수송률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평시 대비 60%, 화물열차는 31%까지 운행률이 떨어져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지자체와 연계해 고속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출퇴근 시간대는 버스를 집중 배차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