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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수트' 입고 집무실 소파에서…파격 연출

'블랙 수트' 입고 집무실 소파에서…파격 연출
입력 2019-01-01 20:00 | 수정 2019-01-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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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복 대신 양복에 넥타이를 맸고 소파에 앉아서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이런 복장이나 배경뿐 아니라 핵 단추를 언급했던 작년 신년사에 비해 표현도 많이 정제됐는데, 신년사만 봐도 1년 사이에 남북 관계 또 북미 관계는 분명 달라졌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해를 맞는 노동당 청사의 야경을 3차원으로 구현한 그래픽.

    김여정 부부장 등 보좌진과 함께 복도를 걸어가는 모습까지 첫 등장부터 파격이었습니다.

    발표 장소는 연단이 아니었습니다.

    빼곡하게 꽂힌 책과 김일성, 김정일 선대 지도자들의 초상화를 뒤로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1인용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읽어나갔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유사한…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그런 의도라고 (보입니다.)"

    노동당 청사를 반복적으로 비췄던 지난해와 달리 남북, 북미정상회담과 평창 동계올림픽 등 달라진 한반도 상황을 반영한 사진들을 담았습니다.

    문장이 끝날 때마다 포함시켰던 인위적인 박수 효과음도 크게 줄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로 편집하는데 공을 들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년사 내용, 특히 미국에 대한 발언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1월 1일)]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

    "광란적인 전쟁도발책동"을 벌인다며 비난했던 미국은 오늘 "과거를 매듭짓고 새로운 관계를 수립할 대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엔 '핵'과 관련된 단어를 22번 언급하며 핵무력 완성을 크게 부각했지만 오늘은 '경제'란 단어가 38번이나 등장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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