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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은 민주주의 아버지"…'망언' 비난 속 한국당 침묵

"전두환은 민주주의 아버지"…'망언' 비난 속 한국당 침묵
입력 2019-01-02 20:02 | 수정 2019-01-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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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극우성향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남편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망언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는데 자유한국당만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순자/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민주주의의 아버지가 누구예요.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해요."

    이순자씨는 남편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단임제와 직선제 개헌을 했다며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 대통령들이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 하잖아요. 직선제 해야 민주주의라고 그래서 직선제 해줬더니…"

    이런 업적에도 국민들이 남편을 싫어하는 이유는 '5·18 세력'을 선으로, 5공은 악으로 묘사했던 TV 드라마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막 죽이고 이렇게 (드라마에) 나오니까, 우리 국민은 그걸 보면 적개심을 불태웠을 것 같아요."

    이 인터뷰가 한 극우성향 인터넷 방송에 나오자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고문 피해자인 민주당 설훈 의원은 "실성에 가까운 망언"이라고 분노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사의 단죄를 받아도 시원찮을 당사자가 감히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실성에 가까운 발언을 내뱉은 사실에 광주항쟁의 원혼들을 대신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른미래당 등 야당들도 "함부로 민주주의를 운운하지 마라"고 비난했지만 자유한국당만 '특별히 논평할 이유가 없다'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5·18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이 한국당의 비협조로 지연되고 있다며 한국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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