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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잠적'으로 종일 '시끌'…생명 지장 없어

'유서 잠적'으로 종일 '시끌'…생명 지장 없어
입력 2019-01-03 20:11 | 수정 2019-01-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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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와대가 적자 국채 발행을 압박했다고 주장하며 어제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고 사라졌다가 반나절 만에 발견이 됐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재민 전 사무관의 친구가 112에 전화를 건 시각은 오전 8시 20분 쯤.

    한시간 전 쯤 신 전 사무관으로부터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 등의 예약 문자를 받았는데, 연락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신 전 사무관이 머물던 서울 신림동 고시원을 찾아갔지만 이미 떠난 뒤였습니다.

    방에서는 유서 3장과 대학 선배가 어제 주고 간 휴대전화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인원을 50명으로 늘려 주변 수색에 나섰습니다.

    수색에 나선지 3시간여가 지난 오전 11시 20분 쯤.

    그의 모교인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신재민 씨가 쓴 글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조금 더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내부 고발을 인정하고 정책결정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글을 올린 인터넷 주소를 추적했고, 이 글이 서울 관악구에 있는 모텔에서 작성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20분 뒤, 신 전 사무관은 한 모텔에서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몸에는 찰과상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이 있었지만, 의식은 분명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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