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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연기' 솟구쳤지만…'침착 대응' 빛났다

'검은 연기' 솟구쳤지만…'침착 대응' 빛났다
입력 2019-01-03 20:23 | 수정 2019-01-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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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 증축 공사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이 초등학교가 아직 방학을 하지 않아서 학생과 교사 9백여 명이 수업 중이었는데 신속한 대처로 인명 피해를 막았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화염이 초등학교 공사장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시커먼 연기는 거대한 기둥을 만들며 하늘 높이 솟구치고, 공사장 구조물은 힘없이 무너집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천안 차암초등학교의 교실 증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학교 증축 공사장에서 난 불로 철골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5층짜리 건물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불은 용접 작업 도중 불꽃이 단열재에 튀면서 시작됐습니다.

    공사 중이던 건물을 모두 태우고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박상규/목격자]
    "펑펑 뭐 터지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까 위에서부터 둘러싸여 있던 부직포 같은 게 불이 조금 붙었는데 점점 막 타내려 오면서 순식간에 타버렸어요."

    화재 현장과 불과 10미터 떨어진 학교에는 수업 중인 학생 830명과 교직원 70명 등 모두 9백여 명이 있었습니다.

    연기가 피어오르자 교감 선생님은 즉시 실제 상황임을 알리는 대피방송을 했고, 교직원들은 비상벨을 누른뒤 5층 건물 전체를 돌며 대피를 유도했습니다.

    [유용관/천안 차암초등학교 행정실장]
    "연기가 올라가서 막 사이렌이 저쪽에서 울리더라고요. 119에 신고해라, 그리고 저는 학생들 복도로 1층, 2층 막 뛰어다니면서 대피를 시켰죠."

    선생님들도 모의훈련 때처럼 학생들을 데리고 차분하게 후문을 빠져나와 주변 아파트 도서관 등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신속하고 차분한 대처로 단 한 명도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충남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예정보다 닷새 앞당긴 내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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